전체 9.1억 달러…현ㆍ선물 각각 2.9조, 6.1조 달러
CME 거래량도 최고치…비트코인 ATH 경신 영향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량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분 영향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가상자산 데이터분석 업체 씨씨데이터(CCDATA)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글로벌 중앙화거래소의 현물과 선물 거래량은 전달보다 92.9% 증가한 9조12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량은 전달보다 108% 증가한 2조9400억 달러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선물 거래량은 전달보다 86.5% 상승한 6조1800억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선물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67.8%로 나타나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거래소별로는 글로벌 1위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량이 1조1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121% 승가한 수치로, 2021년 5월 이후 거래소 역사상 최고치다. 바이낸스의 선물 거래량은 89.7% 증가한 2조9100억 달러였다. 전체적인 거래량 상승으로 인해 바이낸스의 전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전달보다 1.04% 증가한 44.1%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겟은 지난달 거래량이 급격히 상승해 전체 시장 4위 거래소가 됐다. 비트겟의 현물과 선물 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각각 150%와 129% 상승한 905억 달러와 79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비트겟은 전체 시장 점유율이 1.61% 상승한 9.7%를 나타내며 바이낸스, 오케이엑스(OKX), 바이비트(Bybit)에 이어 글로벌 4위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전달보다 2.37% 하락한 4.64%를 기록해 글로벌 대형 거래소 중에서는 가장 크게 점유율이 하락한 거래소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선물 거래량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CME의 가상자산 선물 거래량은 전달보다 60.6% 증가한 1550억 달러였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65.4% 증가한 1230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선물 거래량은 17.8% 증가한 201억 달러를 기록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C데이터는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량이 폭증한 이유에 대해 “중앙화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사상최고가(ATH)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달 14일 7만3750달러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6만1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조정을 겪고 있다. 이달 들어 7만 달러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수익실현 매물의 증가로 인해 다시 6만6000달러대에 머물며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6만6676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