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을 부담없게…올해도 ‘제로 음료’ 출시 봇물

입력 2024-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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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매실ㆍ환타 오렌지 등 제로 버전 출시

제로 음료, 실적 향상 효자 역할
대체당 소재 시장도 폭발적 성장

▲왼쪽부터 '초록매실', '자연은 알로에', '환타' 제로 제품. (사진제공=웅진식품·코카콜라)
▲왼쪽부터 '초록매실', '자연은 알로에', '환타' 제로 제품. (사진제공=웅진식품·코카콜라)

즐거운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지속하면서 음료 업체들이 새해에도 제로(Zero·무설탕)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주로 맛이 검증된 기존 인기 제품을 무설탕으로 바꾸는 식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이달에만 4종의 제로 음료를 선보였다. '초록매실 제로', '자연은 알로에 제로', '자연은 셔벗에이드 제로' 2종이 주인공이다. 특히 1999년 출시돼 25년간 장수 제품으로 사랑받은 초록매실의 제로 버전이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매실을 원료로 삼은 제로 칼로리 음료가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렸다. 웅진식품은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로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해 무설탕 음료 시장의 서막을 연 코카콜라도 제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22일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출시했다. 이는 포도향, 파인애플향에 이은 3번째 환타 제로 음료 제품이다. 이 밖에 다른 업체들도 올해 제로 음료 라인업 강화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랙보리, 토닉워터 등을 판매하는 하이트진로음료 또한 올해 신제품보다는 기존 음료의 제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제로 음료에 힘을 쏟는 것은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실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조2247억 원이라고 밝히며, 제로 음료가 실적 향상에 주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연간 매출액 3조 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작으로 '펩시 제로슈거',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제로 제품 매출액은 2021년 890억 원에서 2021년 1885억 원, 2023년 2730억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증가했다.

한국코카콜라도 제로 음료의 선방 덕에 2022년 매출액이 2874억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연 1회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데,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제로 음료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세인 만큼 업체들의 품목 다양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924억 원에서 2022년 3683억 원으로 2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제로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알룰로스 등 식품 소재사들의 대체당 생산도 확대 추세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포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75억 달러(한화 10조58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대체당 시장 규모는 2029년 128억6000만 달러(17조1565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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