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린다"…아파트 입주율 석 달 만에 60%대로 하락

입력 2024-01-09 13:54 수정 2024-0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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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석 달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기존에 살던 집을 팔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전월보다 5%p 하락한 67.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76.2%로 4.9%p, 5대 광역시는 70.1%에서 65%로 5.1%p, 기타지역은 70.7%에서 65.8%로 4.9%p 하락했다.

수도권인 서울(84.9%→79.9%)과 인천·경기권(79.3%→74.3%)은 모두 5%p 떨어졌다. 지방은 강원권(65.0%→53.7%)이 크게 하락했다. 강원권은 2023년 평균 입주율은 57.5%로 2022년보다 15.6%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9.1%로 가장 많았다.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못 한다는 비율은 지난해 9월(36.2%)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산연은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부동산 PF 부실 악재가 겹쳐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한 것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권 매도 지연은 4%에서 5.5%로 늘었다. 잔금대출 미확보(22.0%→18.2%)와 세입자 미확보(26.0%→18.2%)는 줄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7.7p(71.7→79.4) 상승했다. 수도권은 4.3p(81.6→77.3) 내렸지만, 광역시는 6.0p(74.4→80.4), 도 지역은 13.4p(66.0→79.4) 높아졌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4.9p(97.2→92.3), 8.5p(74.0→65.5)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거래량과 입주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2월 이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도입으로 입주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입주전망지수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방 중에서는 충북(50.0→80.0)과 경북(61.5→87.5)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충북은 지난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입주전망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이달 약 1600가구가 입주 예정돼 있는 데다 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 예정 등과 같은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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