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상반기 설비투자에 10조 원…전년 대비 115%↑

입력 2023-08-17 18:05 수정 2023-08-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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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8-1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엔솔, 설비투자에 4조1742억 원 투입
SK온 4조781억 원…전년比 480% 급증
삼성SDI 1조5360억 원 투자
상당 금액 북미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에만 10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 투자로 국내외 배터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7일 각 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총 9조7883억 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4조5396억 원을 썼던 것과 비교하면 115.62% 급증한 수치다.

배터리 3사 중 설비투자에 가장 많은 금액을 쓴 건 LG에너지솔루션이다. 올해 상반기 생산 시설 신규 건설과 증설 등에 총 4조1742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73% 늘어난 금액이다.

투자금 중 상당 금액이 북미 생산능력 증대에 사용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혼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는 총 43기가와트시(GWh) 규모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온은 3사 중 설비투자 액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조781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76% 급증한 액수다. SK온 역시 상당 금액을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공장 건설에 투자했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에 43GWh 규모 공장 2개, 테네시주에 43GWh 규모 공장 1개를 짓고 있다.

삼성SDI에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상반기 설비투자에 1조5360억 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 대비 3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3사는 하반기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총 6조2909억 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한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에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50% 이상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반기에도 약 5조 원가량을 설비투자에 추가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SK온도 올해 7조 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약 3조 원가량을 더 투자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북미에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을 짓고 있고, 말레이시아 원통형 배터리 라인도 증설하고 있어 투자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북미에 짓고 있는 다수의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는 시기는 2025~2026년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미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수주 산업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2~3년 먼저 시작되는 것이므로 미리 투자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항공, 선박용 등 다양한 분야까지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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