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38년 집권 훈센 임기연장…총선서 “압승” 선언

입력 2023-07-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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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 (AP/연합뉴스)
▲훈센 캄보디아 총리. (AP/연합뉴스)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3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을 선언했다.

CPP는 이날 총선 투표가 끝난 뒤 선거 결과와 관련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번 총선에서 CPP가 승리하면 훈센은 5년간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왕이 국회 제1당의 추천을 받아 지명한다.

총선에는 CPP를 비롯해 총 18개 정당 소속 후보들이 전체 의석 125석을 놓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훈센에 반대하는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출신 인사들이 만든 촛불당(CP)의 총선 참여 자격이 박탈돼 CPP가 거의 모든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3시까지 전국 2만3789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투표율은 84.2%로 5년 전 총선에 비해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훈센은 총선 투표율과 관련해 “극단주의자들의 선동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민주주의 실현에 동참했다”며 “선거를 방해한 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로 망명한 삼 랭시 전 CNRP 대표를 비롯한 훈센 반대 세력은 CP 소속 후보들의 출마가 좌절되자 이번 총선을 “가짜 선거”라고 비난하면서 투표 불참을 독려해왔다.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권좌를 지켜왔다. 훈센 정권이 총선 압승을 선언하면서 부자간 권력 세습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 훈센은 이번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5년 임기를 마친 뒤 총리직을 장남에게 물려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선거 이후 한 달 안에 장남에게 총리직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혀 대물림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훈센의 장남 훈 마넷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으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2021년 12월 2일 훈센 총리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같은 달 24일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하면서 후계자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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