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CSM 순위 경쟁에…당국 경고에도 절판마케팅 '눈살'

입력 2023-05-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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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ㆍGA업계 자정노력 필요"

자기부담금 신설을 앞둔 운전자보험에 대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 의 자기부담금이 적용되기 전에 운전자보험 막차를 타라고 권유하는 식이다. 소비자 피해를 우려한 금융당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의 메세지를 강하게 낸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는 운전자보험의 교통 사고처리지원금과 변호사 선임비 담보에 자기부담금 20%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업현장에서는 이같은 이슈를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절판마케팅이 성행 중이다. 블로그 등 SNS를 중심으로 보험모집을 하는 설계사들은 운전자보험 자부담 신설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와 함께 소비자의 가입을 권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운전자보험에 자기부담금 부과된다’는 마케팅을 가속할 경우 엄단하겠다”며 “운전자보험의 운용은 손보사들의 자율 사항이지만 절판마케팅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전날 손해보험협회까지 나서 “운전자보험 개정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참고자료를 낸 데에도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보험업계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개인 설계사의 일탈까지는 제어할 수 없다”면서도 “업계 차원에서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2019년 손보사간 출혈경쟁이 극심했을 때도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소비자 신뢰회복·가치경영’ 위한 체질 개선 결의를 다짐한 바 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올해 핵심연구과제를 발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행동경제학적 관점의 금융소비자 보호 및 설명의무 효율성 제고 방안’이란 주제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금융사 상품설계, 제조, 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소비자 보호방안 마련하기 위함으로 절판마케팅을 겨냥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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