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화ㆍ차세대 반도체 등 27개 첨단 연구 과제에 486.5억 지원

입력 2022-04-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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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 원자의 3차원 분석, RNA 백신ㆍ치료제 정제 기술 등
2013년부터 1.5조 출연해 미래 선도 과학 기술 분야 연구 지원

▲왼쪽위부터 강찬희(서울대), 권영진(KAIST), 김대현(경북대), 김준성(포스텍), 양용수(KAIST), 최영재(GIST) 교수 (제공=삼성전자)
▲왼쪽위부터 강찬희(서울대), 권영진(KAIST), 김대현(경북대), 김준성(포스텍), 양용수(KAIST), 최영재(GIST) 교수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 27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2개, 소재 분야 8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7개 등이며 총 486억5000만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지원 대상에는 차세대 반도체(소재), 가상화 시스템 운영 체제(ICT), 세계 최고속 트랜지스터(ICT) 등 미래 신기술뿐만 아니라 노화 메커니즘 규명(기초과학), RNA 백신ㆍ치료제 정제 기술(소재) 등 전 인류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강찬희 교수가 노화 관련 신개념 치료법 개발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도전한다. 강 교수팀은 노화 연관 대사물질(SASM)에 의해 주변 세포의 노화가 촉진되는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과제 성공 시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절염, 대사증후군 등 각종 노화 관련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 분야에선 포스텍 물리학과 김준성 교수가 외부 자기장에 의한 저항 변화가 기존 대비 10억 배 이상인 신규 자성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 소자 개발에 도전한다. 고성능 컴퓨터와 초거대 데이터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온 컴퓨팅에는 저온 메모리가 필수적인데, 이번 연구는 이 같은 차세대 반도체 소자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GIST 신소재공학부 최영재 교수는 새로운 분자 정제 기술을 개발해 현재 70%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RNA 정제 수율을 99%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ICT 분야에서는 THz(테라헤르츠)급 초고주파 트랜지스터, 메모리 버그 없는 가상화 시스템 운영 체제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경북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김대현 교수는 세계 최초로 1THz급 동작 속도의 극초고주파ㆍ초저전력 차세대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개발에 도전한다. THz급 반도체 전자소자 기술은 6G 통신, 양자 컴퓨팅 등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고 의료, 환경, 보안, 군사 등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전산학부 권영진 교수는 시스템 안전성의 가장 취약점인 '메모리 버그'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RUST를 이용해 가상화 시스템을 설계한다. RUST의 안전성을 엄밀하게 검증해 메모리 버그가 없는 가상화 환경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진 중에는 43세 이하 '신진 연구책임자'가 12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서울대 황준호 교수, 성균관대 김희권 교수, GIST 최영재 교수 등은 6명은 30대 연구책임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 과제를 포함해 2013년부터 기초과학 분야 251개, 소재 분야 240개, ICT 분야 244개 등 총 735개 연구 과제에 9738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연평균 1000억 원의 연구비가 국내 50여 개 대학에 지원됐다. 연구 지원을 받은 교수는 1600여 명(참여교수 포함)이며 과제 참여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1만4000명이다.

과제로 선정되면 최장 5년간 수십억 원의 연구비와 함께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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