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힘 못 쓰는 항체치료제…개발사들 어쩌나

입력 2021-12-21 15:20 수정 2021-12-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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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종로구민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민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 오미크론이 내년 초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쓰이는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져 우려를 낳는다.

21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227명으로 하루 만에 49명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1~2월께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미크론은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월등히 높아,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규모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 3주일 만에 우세종으로 떠올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18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현재 국내외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항체치료제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렉키로나는 지금까지 189개 기관에서 3만1229명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이 약의 처방기관을 생활치료센터까지 확대했다.

다만 렉키로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로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변이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 'CT-P63'은 연내 임상 1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항체치료제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은 항체치료제 'REGEN-COV'의 초기 시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덜 효과적이었다고 밝히고, 대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항체치료제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기존 변이종에 대한 효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치료제는 만들어 낸 항체 단백질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력을 무력화하는 구조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수십 종의 돌연변이가 있어 결합을 방해한다.

그나마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일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약은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항체치료제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먹는 약(경구용 치료제)을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현재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영국과 덴마크에서 승인됐으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유럽의약품청(EMA) 동반심사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내년까지 경구용 치료제 60만4000만 명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도입 여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계속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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