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문고·지역 서점 330곳 참여…'출판유통통합전산망' 순항할까

입력 2021-09-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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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언론 대상 시연회…"10월 논의 테이블 구성할 것"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언론 대상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언론 대상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출판사, 유통사, 서점 등에 분산돼 있던 도서의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의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이 29일 정식 개통됐다. 출판사·유통사·서점 등에 분산돼 있던 도서 판매·유통 정보를 표준화해 한데 모은 시스템이지만,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일반 독자와 저자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이날 서울 마포구 산업진흥원에서 언론 대상 시연회를 열었다. 통합전산망은 도서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허브 시스템으로, 뿔뿔이 흩어진 도서와 생산과 유통·판매 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하고 필요한 정보를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는 도서 유통의 핵심 정보인 도서 세부 정보(메타 데이터)가 표준화돼 있지 않고 출판유통시스템이 유통 채널별로 나뉘어 있어 출판유통정보 공유 방식이 비효율적이었다.

출판사가 발간 도서의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전산망에 입력하면 유통사와 서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점들의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이 통합전산망에 연계돼 있어 각 도서의 판매량에 대한 정보가 통합전산망으로 자동 전송된다. 출판사는 서점에 별도로 확인할 필요 없이 통합전산망에서 한꺼번에 여러 서점의 판매정보도 관리할 수 있다.

정부는 2018년 상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간 45억 원을 들여 개발을 완료했다. 전산망 유지·보수를 위해 들이게 될 내년 예산은 22억 원 규모다.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 한 달 동안 출판사 1700곳과 서점 300여 곳이 가입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박찬수 출판진흥원 사무처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출판사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표준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박찬수(왼쪽) 사무처장과 김진형 산업지원본부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언론 대상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시연을 마치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박찬수(왼쪽) 사무처장과 김진형 산업지원본부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언론 대상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시연을 마치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할 과제가 더 많이 남았다. 통합전산망임에도 개별 도서 판매 순위를 볼 수 없다. 데이터 부족과 출판사 승인이 없어 독자가 개별도서의 판매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현재 참여 출판사는 국내 7000여 개 출판사 중 1700여 개에 불과하다. 등록된 도서도 3만1400여 종 뿐이다.

진흥원은 통합전산망이 자리 잡기 위해선 출판계, 서점·유통계, 물류계 등 범 출판계가 모두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통합전산망을 두고 정부와 출판계는 대립각을 세워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7월 통합전산망과 기능이 비슷한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박 사무처장은 "출판계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늦어도 10월에 발족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해외 출판유통 전산망 사례인 독일 엠파우베(MVB), 일본출판인프라센터(JPO) 등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통합전산망의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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