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모펀드와 가구 1위 ‘한샘’ 공동 인수 검토

입력 2021-08-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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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한샘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한샘 인수를 위한 투자 방식과 규모를 논의 중으로 알려진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샘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 14일 IMM PE와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 원 규모로 전해진다. IMM PE는 인수금액 조달을 위해 롯데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IMM PE가 한샘을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의 일부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가 한샘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홈인테리어 등 리빙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까지 길어지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추산한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 19조4000억 원에 이어 2015년 28조4000억 원으로 성장한 후 지난해 41조5000억 원으로 커졌다.

한샘은 1970년 설립된 국내 가구ㆍ인테리어 업체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2조674억 원의 매출로 3년 만에 2조 원대를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에도 1조1217억 원의 매출로 작년에 이어 연속 2조 원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사의 움직임도 재빠르다. 신세계그룹은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건자재 전문 업체 한화L&C 를 인수해 현대 L&C로 사명을 바꾸기도 한 현대는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도 지난 5월에 롯데백화점 중동점에 ‘한샘리하우스’를, 울산점에는 지역 최대 규모의 ‘한샘디자인파크’에 이어 대구점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점포 내 건설사 견본주택(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며 인테리어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말 노원구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부산 오시라아 관광단지에 초대형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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