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7~9월 임상시험 실시…백신은 이달 말 4종 동시 시험 착수”

입력 2020-04-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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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바이러스 복제 방지 효과…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새 유전자 기반 기술 백신 공동 개발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제(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조기 출시를 위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아직 초기 단계지만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를 발견했다며 원래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7~9월에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돌스텐 화이자 연구·개발(R&D) 부문 총괄 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치료제 후보는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경증이나 중간 정도 증상이 있는 환자 체내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거나 중단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 인간 임상시험에서 이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기존 다른 질병 치료제에서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돌스텐 사장은 “이번 주 이탈리아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스(Xeljanz)’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시험에 들어갔다”며 “또 다른 항생제의 효응 여부에 대해서도 연구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독일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공동으로 새 유전자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날 현금과 주식 취득 등으로 바이오앤테크에 1억8500만 달러(약 2240억 원)를 투자하고 개발 진행 정도에 따라 5억6300만 달러를 추가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르면 이달 말 4개의 서로 다른 백신 후보를 놓고 동시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돌스텐 사장은 “우리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길 것임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아직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으로 인정받은 약물은 없다. 전 세계에서 140개 이상의 제약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정부 산하 연구소 등이 개발에 뛰어들어 수십 종이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시스의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이달 이 약품에 대한 일부 시험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후지필름 자회사인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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