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코로나19, 사우디 심장부 왕가 타격”...500개 병상 준비

입력 2020-04-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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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우디 왕가가 비상에 걸렸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우디 왕가가 비상에 걸렸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사우디아라비아 왕가도 비상이 걸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왕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에서 150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수도 리야드시가 있는 리야드주 주지사 파이잘 빈 반다르(77) 왕자도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소식통은 “수천 명에 달하는 알사우드 왕가의 왕자는 유럽을 자주 오간다. 이들 중 일부가 감염된 채 귀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6주 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그 여파가 사우디의 심장부인 왕가에도 번지기 시작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가 입수한 전문에서 전날 밤 왕가 주치 병원인 파이잘국왕 전문병원 경영진은 “전국의 VIP(왕족) 치료에 대비해야 한다. 얼마나 많이 감염됐는지 모르지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왕가 일족과 측근에서 나올 감염자 치료를 위해 병상 500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NYT는 또 “사우디가 코로나19 확산에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대처한 동기가 왕가 감염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2월 말부터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과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시행했다.

이날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32명으로 한 주새 1.7배 늘었다. 사망자는 41명이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사우디 보건장관은 전날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에서 최대 20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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