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산유국 감산 합의 여부·코로나19 확산세 '촉각'

입력 2020-04-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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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4-06 11: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 미국 동참 요구...트럼프 대통령,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 언급

이번 주(6~10일) 뉴욕증시는 산유국 감산 합의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공동 감산을 결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제기한 후 산유국들의 움직임이 급박해졌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산유국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감산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미국도 감산 합의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메르 알갑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새 감산 합의는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를 뜻하는 OPEC플러스(+) 밖에 있는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같은 주요 산유국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유국 사이에서 감산 합의가 새롭게 성사된다면 미국 등도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수하일 마즈루에이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OPEC+뿐 아니라 모든 산유국의 조화롭고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감산 합의가 성사된다면 모든 산유국이 원유 시장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신속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급감에 더해 산유국 간 증산 전쟁으로 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미국이 감산 요구만 하지 말고 직접 ‘솔선수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미 산유국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감산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히려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를 언급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감산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경고라는 평가다.

한편, 당초 6일 예정된 OPEC+ 긴급회의가 연기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증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1만 명을 넘겼고, 사망자는 6만5000여 명에 이르렀다. 하루 새 확진자가 10만 명 넘게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32만 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만518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180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의 약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이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 실업자가 2주 만에 약 1000만 명 폭증하는 등 전례 없는 초고속 침체가 진행되는 중이다. 3월 4.4%까지 오른 미국의 실업률이 이번 달에 곧바로 14%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실업자가 얼마나 더 증가할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665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로 폭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은 지난주에도 대형은행의 자본 요건을 완화하는 등 금융시장 지원책을 꾸준히 내놨다.

다만 연준이 국채 매입 규모를 다소 줄이기로 한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다음 주 국채를 하루 평균 500억 달러(약 61조8000억 원)가량 사들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주 초반 하루 750억 달러, 후반에는 하루 600억 달러 수준을 사들였던 데서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셈이다.

6일에는 3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7일에는 2월 구인·이직보고서와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8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10일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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