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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새로운 안전망 구축해야…기존 시스템 원점서 검토”

입력 2020-03-25 09:00

업무환경 변화에 따른 ‘일하는 방식 변화’도 당부

▲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완전히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이 재발 가능성이 높은 위기인 만큼 SK그룹사에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최 회장은 24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16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그룹 고유의 경영협의 기구다. 평소 최 회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지만 이날 회의에는 후반부에 직접 참여해 특별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현재 상황을 재발 가능성이 큰 위기로 진단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안전망과 관련해 SK그룹은 “경기지역 소재 연수원과 인천 SK무의연수원을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 것과 같이 고객·비즈니스 파트너는 물론 사회와 함께 회사가 보유한 자원과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이를 실행에 옮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각 그룹사가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생존 조건을 확보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각 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R&C(Resource&Capability; 자원과 역량) 확보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업무 특성상 현장을 지켜야 하는 구성원들이야말로 SK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본인 역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재택근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는 시스템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우리에게는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DNA가 있는 만큼 희망과 패기를 갖고 맞선다면 오늘의 시련은 또다른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23일에는 오후 화상을 통해 ‘경영현안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전략위원회 소속 CEO들이 참석해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고 업종별·관계사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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