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NTT, 스마트시티 개발 맞손

입력 2020-03-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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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5월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5월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와 통신업체 NTT가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날 두 회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자 자본·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출자액은 각각 2000억 엔 규모다.

도요타와 NTT는 2017년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획을 발표하고, 2018년 12월부터 실증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도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공장 부지에 건설하는 스마트 시티다. 도요타는 올해 말 폐쇄 예정인 도요타자동차동일본의 히가시후지공장 부지에 신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미래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는 도요타가 상용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전기자동차(EV) ‘이팔레트’ 등이 주행하게 된다. 거주자는 자동차 외에 실내용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검증한다. MaaS(마스, 차세대 이동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개발도 촉진한다. 이 모두가 고속통신기술이 필수적인 분야여서 NTT와의 제휴를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이미 미국에서 서부 라스베이거스시와 손잡고 감시 카메라와 음향 센서를 조합해 통행 차량과 통행인의 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교통사고 감소 등에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시, 지바시 등과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삿포로시에서는 구매 이력과 위치 정보를 조합해 관광업에 활용하는 한편, 지바시에서는 자율주행의 실증 등을 진행하고 있다.

NTT가 도요타와 손잡고 스마트 시티 구상을 추진하는 건 성장이 둔해진 통신사업에서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는 5G 등 NTT그룹이 보유한 기술을 살리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도요타는 2018년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공동으로 이동서비스 회사를 설립했고, 기존 시판 차량용에서는 KDDI와 통신 분야에서 기술 제휴를 맺었다. 이번에 NTT와도 자본 제휴를 맺음으로써 도요타는 일본 통신 대기업 모두와 제휴 관계를 맺게 됐다.

사와다 준 NTT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요타와 제휴를 맺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우리는 미래를 위해 스마트 시티를 넓혀 나가야 한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 나선 도요타와 손잡고 주민 및 지역사회 기반을 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NTT와 제휴를 맺은 배경에는 2가지 변화가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위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자동차의 역할 변화를 꼽았다.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개발이 기본이었지만, 소프트웨어 진화가 하드웨어를 능가하면서 소프트웨어가 우선이라는 개념이 확대하고 있다는 것. 이를 자동차에 적용하면 도요타가 가진 하드웨어의 강점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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