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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 항공ㆍ반도체ㆍ자동차 등 전산업 위기

입력 2020-03-22 14:52 수정 2020-03-22 15:17

이스타항공 셧다운…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공장 가동 중단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는 물론이고 반도체와 가전,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계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이스타 항공이 모든 노선의 운항을 멈췄고,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해외 공장은 가동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마지막 국제선 노선이던 일본행 운항을 중단했는데, 오는 24일부터는 국내 3개 노선 운항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여객 수요가 줄면서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현재 상황에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간 셧다운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도 간신히 국내선만 운항 중이다. 겨우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이 비자 업무를 중단함에 따라 미주 노선도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중국 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항공사들은 고정비인 인건비와 항공기 대여료가 쌓이고 있고, 환불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놓였다.

반도체 업계 역시 타격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현지 공장 셧다운과 인력 이동 제한이 현실화하고 있고, 반도체 장비 공급망도 위태롭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생산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는 지난 17일 정부 지침에 따라 3주간 미국 프리몬트와 리버모어 지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이 임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순차 재택근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캘리포니아 본사 인원에 한해 재택대기에 돌입했다.

램리서치, ASML, AMAT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글로벌 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공장이 멈춰 서면 반도체 설비 신규 증설이나 램프업(생산량 증대)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2기 라인을 건설 중이며, 중국 시안 X2와 국내 화성 V1 라인은 램프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성 사업장은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 생산라인으로, 해당 기술을 갖춘 ASML의 장비가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도 이천 M16 공장을 짓고 있고 청주 M15, 중국 우시 C2F 생산라인도 장비를 들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간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유럽과 미국 장비 업체들이 한국에 법인을 두는 경우가 많아 파견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23일부터 TV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1주일 동안 중단하는 등 해외 가전 공장도 초비상 상태다.

자동차 업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은 오는 31일까지 차량 생산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2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공장 가동 중단은 엔진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이번 조치로 HMMA는 영업일 기준 7일간 라인 가동을 더 중단하게 됐으며, 약 1만 대의 생산량이 감축된다.

HMMA는 성명서에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는 현대차가 예측 가능한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을 조정하기 위해 제조업을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계속 상황을 주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서 생산되는 엔진을 조립해야 하는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KMMG)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의 타격은 국내 2만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체의 타격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현대ㆍ기아차의 생산에 맞춰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현지 생산 공장이 함께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고, 자동차용 공조제품 업체인 한온시스템 등도 비상계획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산업연합회의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를 통해서도 해외출장 어려움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 등 다양한 사례와 우려가 접수되고 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개월 새 주요기업 실적 전망치가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두 달 새 6.7% 하락했다.

이은택·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우려가 수요 충격과 기업 유동성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이익이 감소하는 산업의 경우 사태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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