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70)] 2021학년도 입시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입력 2020-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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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입시전형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전형

- 수시 안정적인 대학 합격을 위한 판단 기준

◇ ‘수시의 다양한 전형이냐? 정시냐?’를 결정하는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내신)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험생 본인의 교과(내신)성적을 적용해 가장 편하게 희망대학에 합격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형이다. 정규 고교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본인의 3년간의 교과(내신)성적을 희망대학의 전년도 합격자 평균성적과 비교하여 합격 가늠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으로 수시의 다른 전형들과 정시로의 지원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올해 2021학년도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 347,447명 선발 중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46,924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42.3%에 해당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장점은 합격여부 예측이 쉽다는 점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정량적인 교과(내신)성적으로 합불이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에 매년 비슷한 입시결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희망대학, 희망학과의 전년도 합격자 평균성적과 수험생 본인의 교과(내신)성적이 유사하다면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안정적인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의 교과(내신)성적이 희망대학의 합격선에 못 미친다면 일반적으로 이를 보완하여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준비가 없다는 점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보통 교과(내신)성적 취득이 어려운 고교유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처음부터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희망대학과 본인 성적 간에 현실적 차이가 있다면 다른 전형으로 지원을 생각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에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교별 학력편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교과(내신)성적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기에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에서는 이 전형으로 선발하려는 인원이 매우 적으며, 고교별 추천을 받은 제한된 인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라는 검증장치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 198개 대학 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16개 대학 뿐이다. 서울지역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 있으며, 지방에서는 한국교원대, 한동대, 포항공대가 있다. 전국의 10개 교대들은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며,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교대, 공주교대, 전주교대 뿐이다.

◇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방식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학생부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기도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고사도 실시하지 않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교과(내신)성적의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비교과를 반영하는 경우 대부분 출결이나 봉사활동 시간을 정량화시켜서 반영한다. 출결은 무단결석 1일~3일 이내, 봉사시간은 20시간~40시간 이상이면 대부분 만점을 주는 경우가 많아 비교과 점수보다는 교과(내신)성적에 의해서 합불이 가려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둘째,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우는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에는 1단계 통과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3배수 정도인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통과 배수와는 달리 5배수 이상인 경우도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서류 기반형 면접이 대부분이며,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의 특성이나 학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면접으로 실시된다.

셋째, 학생부교과전형 중 ‘서류를 평가에 반영하는 전형’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학생부의 교과(내신)성적을 정량평가로 일정비율 반영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처럼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평가 점수를 포함하여 선발한다. 교과 등급 이외에 서류가 반영됨에 따라 합격선이 다소 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 학생부교과전형 지원판단시 유의할 점

학생부교과전형은 취득한 교과(내신)성적에 따라 대학별 유·불리가 달라진다.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등 고교유형에 따라 내신 취득 난이도가 제각각이어도 학생부교과전형 평가는 그저 학생부에 기재된 단위수와 등급만을 활용할 뿐이다. 이러한 평가방식을 정량적 평가방식이라 말한다. 결과적으로 내신 취득이 유리한 환경에 소속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학과와 관계없이 진학대학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은 학생이라면 학과선정에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은 수시지원의 가장 큰 Tip이라 할 수 있다. 지원 대학의 진학 후 전과제도,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제도 등을 미리 확인해보는 노력은 이러한 고민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은 좋은 교과(내신)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수시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그 대학이 정시를 통한 진학 예상 대학보다 나은지를 판단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만약 정시 예상 대학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한 진학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고, 안정적인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일수록 수시 6회 중 학생부교과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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