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휩싸인 유럽…전기차 배터리 성장 제동 '우려'

입력 2020-03-16 16:10 수정 2020-03-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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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기차 판매 줄어든 中 전철 밟을까

(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유럽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받으며 유럽 전기자동차의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했던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경색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 심리가 줄어들면서 전방산업인 전기차 산업 역시 위축되며 산업이 역성장할지 고민하고 있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구매 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타격을 앞서 받은 중국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최대 시장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2월 전기차 판매가 약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4% 급감했다.

코로나19로 구매 심리가 줄어든 한편, 춘절 연휴 기간이 연장되면서 판매 딜러들 역시 영업활동을 중단했고 수요도 크게 줄어든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정부의)데이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좋아보이진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해 배터리 업체들이 걱정하는 것은 미리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중국 탓이다. 전 세계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은 코로나19가 가장 극성을 부린 2월 전기차 판매가 약 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 역시 유럽도 이러한 수순을 밟을 것이란 우려에 휩싸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과 같이 유럽 공장은 가동률 조정 등의 영향을 받진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처럼 아직까지 유럽은 물류를 막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유럽은 물류를 막으면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인식이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있진 않은 상황이지만 전방산업인 완성차 산업에 따라 성장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전기차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상당히 성장세가 좋았는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과연 전기차 구매심리가 유지될지가 미지수”라며 “부품·소재들은 다 따라갈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선례가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은 올해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176GWh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시장은 2.5배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유럽 전기 시장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중국처럼 유럽 역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터리 업체의 실적 역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유럽 시장의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하고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회복세가 전망되기 때문에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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