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자유공화당 ‘공천작업 중단’ 요구 선긋기 "지분 요구 않기로 협의"

입력 2020-03-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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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조경태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조경태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자유공화당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발표한 자리에서 통합당에 "공천작업을 중단하라"며 사실상 지분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자유우파가 추진하는 대통합은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그런 전제 하에서 통합의 큰 물꼬를 터오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충분한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이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호소한 것에 대해 "뜻을 받들겠다"하면서도 공천 작업 중단 요구에는 선은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 지분'을 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자유공화당과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현 공천 시스템을 유지하겠단 것이다.

황 대표는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공천'이 이뤄지느냐는 질의에도 "공천에 '통합 공천'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시스템에 따라 같이 논의하고, 지금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과정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총선을 앞두고 우후죽순 생겨난 친박계 정당에 '내 이름을 팔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메시지는 나를 끌어들여 야권이 더 분열되는 일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또 "실질적으로 자리를 서로 나눈다든가 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점"이라며 태극기와의 통합 공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전날 메시지에 대해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돼야 할 총선을 앞두고 전해진 천금 같은 말씀"이라며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히 챙겨나가겠다"고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공천 낙천자 등의 반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공관위든 후보든 그 누구도 결코 마음 편치 않은 시기"라며 "당 대표로서 많은 분의 마음을 일일이 어루만져드리지 못하는 점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선 "이제 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비상체계를 선포한다.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코로나 극복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며 "우선 당력 총동원령을 발동한다. 일일상황점검 등 24시간 비상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거당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활동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우선 대구시당, 경북도당부터 자원봉사 지원단을 구성해 현장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 코로나 진료비도 크게 감면되도록 하겠다. 헌혈이 가능한 모든 인원이 헌혈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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