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 확진에 3차 대유행 우려…'치안 최일선' 경찰도 뚫려

입력 2020-02-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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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확진자 100명…신천지·명성교회 조사 결과도 주목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새마을지도자강동구협의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새마을지도자강동구협의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경북에 이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서울과 경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와 교회 등 밀집 환경에서의 감염 사례가 확산될 경우 대규모 지역 전파를 불러올 수 있다. 대구·경북에 이은 3차 대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6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 확진자가 각각 710명, 31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이 58명, 경기 51명, 서울 49명 순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서울과 경기의 확진자 증가다. 현재 100명에 달하는 서울과 경기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에도 2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미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6곳 이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교회와 노인회관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지역전파 우려도 커졌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는 24일 부목사와 신도, 가족에 대한 검체 채취 결과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이 약 8만여 명인 대형 교회다. 21일까지 예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25일부터는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앞서 종로에서는 명륜교회와 노인종합복지관을 오갔던 환자로 인해 두 곳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도 서울·경기의 확진자를 급증시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구에서 열린 예배 참석 신도들이 전국으로 퍼졌고, 특히 이들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확인될 경우 확진자 증가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신도 21만2000여 명에 대한 명단을 전달받아 전수 조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신천지 신도 명단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는 25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해서 강제로 역학조사를 벌였다. 16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며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일선 조직도 코로나19로 마비되고 있다.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를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의심환자 발생에 따른 경찰서 폐쇄와 경찰관 격리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체포한 피의자가 발열 증상을 보여 경찰서 일부를 폐쇄하고 관련 경찰관들을 격리시켰다. 충북에서는 청주흥덕경찰서와 제천경찰서도 폐쇄했고, 경찰관을 격리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절도죄로 복역 중이던 수감자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형집행을 정지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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