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거래대금 빈부격차 심화…전년비 2배 늘었다

입력 2020-01-30 17:00 수정 2020-0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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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ㆍ하위 기업 간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거래대금은 114조3615억 원으로 전년 동기(108조2758억 원) 대비 5.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같은 기간 73조3214억 원에서 96조567억 원으로 31% 급증했다.

이는 무역분쟁 갈등 완화와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단기 투자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여기에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시장 관심은 펀더멘털 개선 여부에 집중될 것”이라며 “여전히 주도주 상승을 견인하는 호재들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탄력적인 반등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거래대금 상ㆍ하위 20개사 간 빈부격차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시장에서 거래 규모 기준 상위 및 하위 20사의 거래대금은 각각 24조5442억 원, 73억8230만 원으로 30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올해는 각각 27조6596억 원, 45억916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특히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써니전자, 셀트리온,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8개 기업의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의 28.07%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신라젠과 에이치엘비, 제일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랜드, 셀리버리 등 바이오 업체 8개사 거래대금이 12.67%를 차지했다.

올해 18거래일 동안 대림통상(9421만 원), 삼화왕관(9440만 원), 모아텍(9337억 원)은 거래대금이 1억 원을 넘지 못했다. 이외에도 일정실업(1억3653억 원), 신영와코루(1억4018억 원), 이화산업(1억5193억 원), 조흥(1억8129억 원)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저조한 거래대금을 보였다.

거래량(매수 및 매도량 합산)으로는 동양네트웍스가 8억7786만 주로 가장 많았고, SH에너지화학(7억7681만 주), 남선알미늄(4억62만 주), 오리엔트바이오(3억9422만 주), 써니전자(3억6674만 주), 까뮤이앤씨(3억3719만 주)가 뒤를 이었다. 반면 조흥(1265주), 신영와코루(1425주), 삼화완광(2116주), 서울가스(4370주), 미원화학(6822주), 금비(7527주), 일정실업(7827주) 등은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IT 업종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익 전망치 개선이 나타나는 주도주와 소재, 산업재, 자동차 등 매수 요인이 적은 소외주 간 수익률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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