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한 리스크’ 덮치나…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입력 2020-01-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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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발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코스피를 덮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경제를 흔들 수 있단 우려가 번지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내린 2239.6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홍콩항셍지수(-2.81%), 상해종합지수(-1.41%), 일본 니케이225 지수(-0.91%) 등도 내렸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본토에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결과다. 앞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가 확산했을 때 중국 및 아시아 지역 경제가 일제히 하락했던 경험을 의식한 셈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내수 경기가 나빠지면 경제 둔화ㆍ위안화 절하까지 이어져 코스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폐렴 확산이 경기 하락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하는 분위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 사태를 돌아보면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건 아니다”며 “변곡점은 질병과 관련된 격리 및 치료대상이 감소하는 시점으로 그 이후로 주가 하락폭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역 강화 등으로 과거와 달리 전염병 리스크가 크지 않았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가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돌발 악재가 발생했단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 사태가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폐렴 확산 여부에 달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최근 미국과 중국이 1차 합의를 이루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띄게 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론 위안화ㆍ원화 동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합의문에 서명하기 직전인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에서 5개월 만에 제외하면서 위안화ㆍ달러 환율은 점차 수준을 낮춰가는 추세였다. 불과 하루 전인 20일 위안화는 고시환율과 시장환율 모두 지난해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는 6.8664위안이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 통화 강세를 이끄는 추세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가치도 위안화 가치 절상에 연동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도 신흥국 통화들처럼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되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와 관련해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무역합의 기대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달러화 강세 완화 등이 기대되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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