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3년 적자 끊고 내년 재도약하나

입력 2019-12-18 14:56 수정 2019-1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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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 ‘힌지’ 하나로 시대를 풍미했던 KH바텍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재도약할지 이목이 쏠린다.

KH바텍은 통신 전자기기 등의 부분품 제조와 판매 목적으로 1992년 설립됐으며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알루미늄(브라켓, 스마트폰 소제품) 46%, 기타 IT제품 및 상품(힌지, FPCB) 25%, 아연 내ㆍ외장품 10% 등이다.

KH바텍은 과거 플립형, 폴더형, 슬라이드 형태 휴대폰에 힌지 부품이 대거 사용되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폴더피처폰이 흥행했을 당시 노키아에 힌지를 납품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KH바텍은 노키아 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할 만큼 힌지 관련 금형제조에서는 기술력과 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KH바텍이 낸 힌지 관련 특허만 수십여 건에 달한다.

KH바텍의 행보에 걸림돌로 등장한 것이 2000년대 후반 출시된 스마트폰이다. 2009년 매출 5189억 원에 달했던 KH바텍은 이듬해부터 3년간 매출이 3000억 원대로 줄었다. 그러다 메탈케이스 소재 채택을 계기로 2013년 매출 8242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까지 매출 하향 곡선이 계속됐다.

KH바텍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며 최대 4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다만 실적 악화 시기 전까지 누적된 이익잉여금이 있어 재무 안정성 훼손은 과거와 비교해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69.3%로 2016년 61.6%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다만 유보율이 2800%대에서 1800%대로 낮아졌다.

이러한 KH바텍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나타난 것이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다. 특히 과거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사들이 대거 이탈해 당분간 KH바텍의 독점적인 수혜가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힌지 사업을 하던 쉘라인은 실적 악화로 이화전기에 피인수됐고 모빌링크와 알티전자는 각각 2009년 2012년에 상장 폐지됐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KH바텍이 올해 영업손실 꼬리표를 떼어내고 내년부터 흑자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KH바텍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129억 원, 57억 원, 내년에는 각각 3430억 원, 462억 원, 2021년에는 5708억 원, 837억 원이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향후 폴더블의 형태는 인폴딩, 아웃폴딩, 크램셸 방식을 넘어 Z폴딩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여 3~4개 이상의 힌지가 필요하게 될 전망으로 중장기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힌지 관련 매출이 5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제품 구성이 달라졌다. 내년 매출 증가는 힌지와 IDC, 브라켓 등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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