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전자 '권봉석호'에 기대하는 이유

입력 2019-12-08 11:00 수정 2019-12-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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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ㆍHE사업본부장 시절 위기 떄마다 과감한 판단 내려

LG전자는 지난달 큰 결단을 내렸다. ‘세탁기의 장인’이라 불리던 조성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권봉석 MCㆍHE사업본부장 사장을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조 부회장이 그동안 LG전자에서 쌓아온 업적이 상당한 만큼 권 사장이 감당해야할 부담은 만만치 않다.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속된 부진으로 스마트폰은 LG전자에게 어느덧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잡음도 고민거리이다. 올해 6월 건조기 사태가 일어난 이후 LG전자는 콘덴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와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제품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난제가 있음에도 사람들은 권봉석호에게 우려가 아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요한 고비때마다 적확한 판단으로 LG전자를 위기에서 구해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이다. 권 사장은 제품 가격 경쟁력과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생산시설 이전으로 3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15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2015년 HE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첫 해에는 커브드 TV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한 명의 시청자에게만 초점을 맞춘 커브드 TV는 소비자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예상대로 커브드 TV는 현재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업계 관계자는 “권 사장은 구성원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며 "업무 스타일 또한 사소한 부분도 세심하게 관찰하는 등 꼼꼼한 면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새로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신가전 출시 등 기지를 발휘해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가전업체로 등극했다. 권봉석호가 흔들리지 않고 LG전자의 명성을 이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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