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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가 먼저” 연말 물량 터는 슈퍼개미들

입력 2019-12-02 15:27 수정 2019-12-02 17:52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절세를 위해 대규모 물량을 내놓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문가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대주주 요건이 내년부터 대폭 강화된다. 종목당 보유 시가총액이 기존 1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2021년에는 3억 원으로 낮아진다. 대주주에 해당하는 개인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대규모 출회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요건은 사업연도 결산일(올해 기준 12월 30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개인 매도가 평소보다 증가할 수 있다”며 “소득세법 개정으로 인해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났고, 평년보다 개인 순매수가 특히 컸던 만큼 더 많은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소득세법 제94조에 따라 상장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대주주는 양도소득세(27.5%, 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한다. 또 금융소득(배당소득, 이자소득 등)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매매 결제기간까지 고려해 폐장 2거래일 전(26일)까지 대주주 요건을 초과하는 물량 등을 정리해야 한다.

실제 매년 연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개인들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1조5794억 원(코스피 1조2339억 원, 코스닥 3455억 원)을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2017년 5조1317억 원 △2016년 1조5878억 원 △2015년 1조5857억 원 △2014년 942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올해는 대주주 요건 강화 영향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남은 기간 동안 코스닥 대형주 및 중형주를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의 개인 순매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의 매도 공세로 인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 주가 방향성과 무관하게 절세와 관련한 개인투자자의 매물이 집중될 수 있다”며 “이러한 수급 특성을 코스닥 ETF(상장지수펀드) 매매나 실적개선 저평가주의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 연속 개인이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들이 올해도 같은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개인이 많이 샀고 주가도 많이 오른 종목들의 경우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개인들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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