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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10년 만의 최대 상승폭 향해

입력 2019-11-20 09:03

S&P500기술업종지수, 올해 상승폭 41% 달해…투자자들, 10년 이상 지속된 강세장 속에서 성장주 더욱 선호

▲S&P500기술업종지수 연간 등락률 추이. 2019년 41%. ※올해는 11월 19일 종가 기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S&P500기술업종지수 연간 등락률 추이. 2019년 41%. ※올해는 11월 19일 종가 기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기술주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 중 기술업종지수의 올해 상승폭은 41%에 달해 S&P500지수 전체 상승률인 24%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기술업종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회복한 2009년(약 6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반도체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10년 이상 지속된 강세장 속에서 저평가된 주식인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대표하는 기술주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WSJ는 풀이했다.

기술주는 IT 기업의 개인정보 취급을 둘러싼 사생활 침해 논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관세 등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많은 자산운용 담당자가 경제의 전반적인 둔화에도 IT 기업들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기술주에 베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이티 닉슨 노던트러스트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첨단기술 종목에 대해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꽤 좋은 베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닷컴,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이른바 ‘FAANG’으로 불리는 주요 하이테크 5종목은 2018년 초의 가파른 상승세 이후 올해 엇갈리는 성적을 냈다. 이들 5개 종목 중 주가가 최근 몇 달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애플과 알파벳뿐이었다.

그러나 일부 다른 기업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눈에 띄는 것이 반도체 관련 종목이다. 반도체 장비 대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90%에 달했다. 램리서치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다.

존 프리먼 CFRA리서치 부사장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칩에 탑재하는 등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반도체 장비업체 덕분”이라며 “이들이 핵심이어서 최근 가격결정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을 배경으로 전자결제 업체 주가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올해 주가가 너무 뛰면서 기술주 일부에 대해서는 가치가 너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기술주 실적도 두드러지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P500 산하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 부문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P500 기업 전체 순익은 2.3% 감소했다. 아마존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순익이 줄었으며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닉슨 CIO는 “IT 기업 임원들이 올 하반기에 투자자들의 기대를 잘 억제했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약한 실적에도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았으며 이는 기술주 매입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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