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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보릿고개] ‘신남방 공략’ 고삐…해외서 미래 먹거리 찾는다

입력 2019-11-20 05:00 수정 2019-11-21 10:07

M&A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국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점 개설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얻었다. BIDV는 1957년에 설립돼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했던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와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린 자산 66조30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최대 은행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 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8000여 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009년 11월 신한베트남은행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내 은행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3분기 기준 외국계 은행 중 최다 채널인 36개 지점을 보유 하고있다. 내년 4~5개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여신·수신 상품을 통한 기업·소매금융, 신용카드 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텍스(E-Tax)와 펌(Firm) 뱅킹 서비스 등의 활성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6년 9월부터 미얀마에서 유일하게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아 지점 형태로 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금융 및 FI 영업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1997년 하노이지점 개설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6개 영업점에 대한 동시 설립인가를 획득 한 후 영업점을 추가로 신설했다. 외국계 은행이 동시에 6개 영업점 인가를 받은 것은 베트남우리은행이 최초다. 올 7월부터 A.I 머닝러신 기술 개인신용평가 모형 기반 모바일 신용대출 서비스를 하면서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3개 영업점으로 확대해 주요 거점 영업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년 5개 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1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일에는 베트남 중부지역 최대 상업 도시 다낭에 지점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베트남 호찌민 지점의 자본금 확충을 통해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하노이지점은 2011년부터 영업 중인 호찌민에 이어 베트남 내 두 번째 지점이다. 서울 본점과 하노이지점 내 전담조직 운영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특화된 디지털뱅킹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리테일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7년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현재 총 17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신규 영업점 9개를 개설해 ‘전통적 소액대출’과 ‘주택자금대출’의 결합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된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늦었던 농협은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소액대출 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에는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소액대출 사업 위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현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핵심 역량인 ‘농업금융’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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