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앞으로 다가온 IMO 환경규제... 대세 선종은?

입력 2019-09-25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탈황설비 설치로 선박 공급 차질 불가피… 화물 운임 상승 가능성 커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규제 영향으로 선박 공급에 차질이 생겨 탱커(원유운반선과 제품운반선 통칭)와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선)이 ‘대세 선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MO는 2016년 10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 내년부터 선박에서 사용되는 연료유 속의 황함유량 허용치를 기존 3.5%에서 0.5%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공해상에서 운행하는 선박은 연료유의 황함유량을 0.5%이하로 낮춰 운행해야 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저유황유 사용,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사용 등이 '규제 대응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저유황유는 가격이 고유황유 대비 50% 이상 비싸고, LNG는 최상의 친환경 연료유로 꼽히지만 벙커링(LNG를 선박용 연료로 주입하는 행위) 시설이 부족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해운사들은 배에 탈황설비(스크러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탈황설비 설치로 일정 기간 선박 운항이 불가능해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5일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 사이즈나 타입에 따라 스크러버 설치로 인한 운항 중단 기간은 다를 수 있지만 통상 2달 정도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박 공급 감소는 화물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탱커와 벌크선 시황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크러버 설치에 따른 공급 공백, 폐선량, 저장용으로 사용 중인 선복(적재 용량)의 운항 재개 가능성까지 고려했을 때 탱커와 벌크 선종 순으로 수급 밸런스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운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해운사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벌크선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선박에 적재되는 곡물, 광석, 각종 공산품 등과 같이 고정된 형상을 갖는 화물)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최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BDI는 4일 2518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11월(254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BDI는 2월 중국 경기 침체, 브라질 발리 광산 인근 댐 붕괴로 인한 원자재 운송 차질 등으로 601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5월부터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석탄 수입량 증가와 중국의 남미산 곡물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마운트곡스發 매물 쏟아진다"…비트코인, 나스닥 하락·ETF 매도 겹치며 '먹구름' [Bit코인]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13: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68,000
    • -0.43%
    • 이더리움
    • 4,496,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0.36%
    • 리플
    • 759
    • +0.4%
    • 솔라나
    • 205,600
    • -2.47%
    • 에이다
    • 681
    • -0.15%
    • 이오스
    • 1,167
    • -9.6%
    • 트론
    • 168
    • +1.82%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00
    • -3.03%
    • 체인링크
    • 21,040
    • -0.09%
    • 샌드박스
    • 664
    • +0.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