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고에 소비자심리 2년7개월만 최저, 기대인플레 2% 턱걸이

입력 2019-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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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값 전망만 5개월째 올라 10개월래 최고..미중 무역분쟁 등 전개 예단키 어려워

소비자심리가 두달째 연중최저치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수출부진,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이라는 4중고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0%대 소비자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2%를 턱걸이하며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95.9)보다 3.4포인트 하락한 92.5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월 92.4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다만 지난해 10월 표본가구 수를 기존 2200가구에서 2500가구로 확대하면서 작년 9월 이전 수치와 단순비교 할 수 없게 됐다.

부문별로는 전부문에서 하락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와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는 4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63과 66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 12월 62와 2016년 12월 65 이후 최저치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2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94와 105를 보였다. 이 또한 각각 2009년 4월 92와 2018년 7월 1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1포인트 내린 90을 보였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3포인트 떨어진 89로 2009년 3월 80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다른 경제 상황인식 지표인 취업기회전망 CSI는 3포인트 내린 74로 작년 12월 74 이래 가장 낮았다. 금리수준전망 CSI도 미국 연준(Fed) 정책금리 인하와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확산하면서 9포인트 떨어진 85를 보였다. 이는 2013년 5월 84 이후 최저치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작년 10월 114 이후 최고치다.

권처윤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여러 가지 국내외 불안요인이 워낙 많이 대두하다보니 대부분 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주택가격 전망만 유일하게 올랐다”며 “심리지표가 반등하려면 하락요인에 변화가 있어야 하나 예단키 어렵다”고 전했다.

7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진 분위기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2.1%와 2.0%를 기록했다. 각각 2013년 1월과 2002년 2월 통계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분포에서 2% 미만 응답자도 48.3%를 기록해 석달연속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율도 1.2%로 2013년 1월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2.1%, 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석유류제품(39.1%), 공업제품(31.4%) 순이었다.

권 팀장은 “물가전망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2381가구다. 조사기간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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