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상장’ 위워크...우버 악몽 재연?

입력 2019-08-15 13:37 수정 2019-08-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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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지난해 매출 18억2000만 달러...적자 규모 16억1000만 달러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적자상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워크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안내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워크의 지난해 매출은 18억2000만 달러(약 2조 2113억 원)로 2년 전보다 네 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16억1000만 달러로 매출과 필적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5억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순손실 역시 6억8970만 달러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WSJ는 적자가 쌓이고 있는 위워크의 상장을 두고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워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테크놀로지와 같은 운명에 놓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우버 종가는 37달러로 상장 석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45달러와 비교해서는 18% 하락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우버에 대한 회의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우버가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손실이 52억 달러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주당순손실도 4.72달러로 전년 동기의 2.10달러보다 배로 늘었다. 매출은 작년보다 14% 증가한 3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인 33억 달러를 밑돌았다

올해 상장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우버가 고전하면서 위워크가 우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도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위워크의 사업 특성상 경기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잠재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안한 주식시장 환경도 위워크의 험난한 상장을 예고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전례없는 변동을 겪고 있어 시기상 좋지 않다는 평가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진 탓에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미국 주요 지수 역시 5%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사실 위워크는 올초에도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금액을 예정보다 대폭 축소했고 중동 투자자들도 “위워크의 기업가치나 성장 가능성이 실제보다 고평가됐다”며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한편 위워크는 현재 세계 111도시에서 528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한 회원 수만 52만7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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