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멘티브 품은 KCC, 삼성·현대차 뚫나

입력 2019-06-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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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최근 인수한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에 실리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5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인수를 마무리 짓고, 현재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 원익QnC와 협의를 거쳐 모멘티브의 사업부를 분사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이 시작되면 KCC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실리콘을 공급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 중에서도 반도체·자동차용 실리콘 시장은 브랜드 가치, 공급 이력 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존 KCC는 이 문턱을 넘기 어려웠다.

범 현대가로 묶여 있는 현대자동차에서도 KCC가 공급했던 제품은 습기경화형 우레탄계 자동차 유리고착용 실란트 'DGU(Direct Glazing Urethane)' 뿐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3대 실리콘 회사인 모멘티브를 인수함으로써 KCC는 반도체, 자동차용 실리콘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

KCC는 모멘티브는 실리콘, 쿼츠 업계에서 첨단기술 소재 제품을 공급하는 굴지의 특수소재 전문기업으로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및 쿼츠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 16개의 실리콘 생산 공장을 포함해 24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현대차는 범현대가라로 묶여있다는 점에서, 삼성과는 앞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백기사로 나서면서 ‘특수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KCC의 영업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CC의 경우 특히 현대차그룹 쪽에서의 공급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의 경우에는 타이어, 몰딩 부분 등 실리콘이 쓰이는 부분이 많은 데다가 자동차 부품 쪽에도 실리콘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모비스 등에도 제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CC는 지난해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은 KCC는 지분 약 45.5%를 취득하게 됐으며,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과 건실한 재무 계획을 통해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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