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백기사 역공격에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9-02-19 1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재무적투자자, 손배 중재 신청 추진...“최악의 경우 그룹 매각 가능성도”

백기사의 역공격.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처한 상황이다. “투자금 회수 방안을 마련하라”고 엄포만 놓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번엔 진짜 칼을 빼 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영 승계는커녕 최악의 경우 신 회장마저 ‘교보 배지’를 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 FI들은 이달 내로 대한상사 중재위원회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풋옵션(지분을 일정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을 가진 어피니티(9.05%)를 비롯해 SC PE(5.33%), IMM PE(5.23%), 베어링PEA(5.23%) 등 4곳이 주축이 돼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투자청(4.5%)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면서 2015년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에게 지분을 되파는 풋옵션을 받았다. 3년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말 증시 입성 약속을 받아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공모주 시장 침체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현재 시장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0.5배까지 떨어져 있다. 교보생명 자기자본 약 9조 원에 0.5배의 PBR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5조 원에도 못 미친다. FI 연합은 IPO로도 투자금 회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중재위가 신 회장에게 지분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면 그는 경영권에 위협을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 회장 지분율은 33.78%(692만5474주)다. 여동생 경애(1.71%)·영애(1.41%) 씨의 지분을 모두 끌어모아도 40%가 안 된다. FI 연합보다 적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그룹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 회장의 유일한 위기 타파 카드인 IPO도 꼬이고 있다는 점이다. FI들이 중재 신청에 나서면 관련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다. 주주 갈등을 이유로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FI 중재위 신청과는 상관없이 5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9월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 노사합의 운명의 엿새⋯잠정합의안, 오늘부터 찬반투표
  • 국민참여성장펀드 첫날, 은행 영업점 ‘북새통’⋯10분 만에 완판 행렬
  • 다시 아이바오의 시간…푸루후 동생 향한 마음들 [해시태그]
  • 주춤하던 신규 가계부채 반등⋯1분기 주담대 취급액 '역대 최고'
  • ‘뛰지 마’만 남은 학교…피해는 결국 학생들 [사라지는 교실 밖 교실 下-①]
  • 서울 아파트값 3월 하락 전환⋯전세는 1.36% 상승
  • 스페이스X 800억달러 IPO, 한국 공모 시장과 비교하면? [인포그래픽]
  • 국민의힘 “李 대통령, 정원오 살리기 위한 노골적 선거개입”
  • 오늘의 상승종목

  • 05.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87,000
    • -0.02%
    • 이더리움
    • 3,109,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5.63%
    • 리플
    • 2,013
    • +0.2%
    • 솔라나
    • 127,100
    • -0.08%
    • 에이다
    • 366
    • -0.54%
    • 트론
    • 541
    • -0.55%
    • 스텔라루멘
    • 219
    • +0.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800
    • -1.31%
    • 체인링크
    • 14,050
    • -1.26%
    • 샌드박스
    • 107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