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개월째 감소, 글로벌 달러 강세 탓

입력 2017-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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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외환보유액 2.1억달러 줄어든 3844.6억달러..달러인덱스 8개월만 최대폭 상승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에서 예산안이 통과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달러화지수인 달러인덱스는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2억1000만달러 줄어든 38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이 41억1000만달러 증가한 35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 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42억4000만달러 감소한 1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월들어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한은도 단기자금을 빼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3대 증시는 10월말까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든 32억8000만달러를,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5000만달러 축소된 16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04.4톤)를 유지했다.

서정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미 예산안 통과와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여타통화 환산액이 일제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0월중 달러인덱스는 전월(93.1)대비 1.6% 오른 94.6을 기록했다. 이는 2월 1.6% 상승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화 대비 주요통화의 경우 유로화는 1.2%, 엔화는 0.7%, 호주달러화는 2.1% 하락(절하)했다. 전달 상승(절상)했던 영국 파운드화도 1.7% 하락(절하)세로 돌아섰다.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085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2663억달러), 스위스(795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52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4193억달러)과 인도(4002억달러)가 우리나라보다 앞섰고, 브라질(3812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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