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광우병 발생 검역 강화...“해당 지역 쇠고기 수입 없어”

입력 2017-07-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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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대책회의서 미국산 소고기 현물검사 30%로 확대

미국에서 5년 만에 5번째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현물검사 비율을 30%로 강화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영록 장관은 전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관련 규정에 따라 미국 측이 역학조사 결과를 조속하게 제출하도록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즉시 확대했다.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청은 전날 알라바마주 가축시장 예찰 과정에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을 발견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이후 5년 만의 다섯 번째 BSE 사례다.

앞서 미국에서는 2003년과 2005년, 2006년, 2012년에 각 1건의 BSE가 발생한 바 있다. 2003년은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파동이 일었던 때다.

광우병은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 8세 이상 고령의 소에서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비정형 BSE로 나뉜다. 전 세계 발생 사례는 약 19만 건과 100여 건으로 대조된다.

정형 BSE는 광우병에 걸린 소로 만든 육골분(肉骨粉)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어서 감염되는 소의 만성 신경성 질병이다. 광우병 원인인 변형 프리온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뇌 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화한다. 정형 BSE는 사료를 통해 전파되므로 같은 사료를 먹은 소 집단이 동시에 감염될 수 있다.

반면 비정형 BSE는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개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본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미국은 2009년부터 BSE 감염 소 전체 및 30개월 이상 소의 뇌와 척수 등의 동물사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승인된 현지 도축장·가공장은 총 65개소이지만, 광우병이 발견된 앨라배마주에는 국내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가공장이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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