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정치 이단아’ 트럼프, 마침내 공화당 대선 후보 되다

입력 2016-07-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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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로 ‘정치적 이단아’로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가 마침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등극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틀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진행된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에서 트럼프는 대의원 과반인 1237명을 무난히 확보해 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는 그동안 열렸던 56개 지역 경선 결과를 토대로 후보별 지지 대의원 수를 공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는 전당대회 첫날인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9시께 전당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오르게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면서 “나는 열심히 일할 것이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 미국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승리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자유무역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백인 노동자층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6월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그 누구도 그의 선전을 예상하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트럼프는 미국인 사이에서 ‘어프렌티스’라는 미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너는 해고야(You’re fired)’란 유행어를 남긴 괴짜 부동산 재벌에 불과했다. 특히 멕시코인들을 ‘강간범’으로 비하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겠다고 발언하는 등 숱한 인종·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몰고 다녔지만, 그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그 사이 공화당 잠룡으로 평가받았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이 중도사퇴했다. 결국, 트럼프는 출마 선언을 한 이후 1년 만에 공화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경쟁 후보 16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공화당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트럼프는 포드햄대학교에 입학해 명문대학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한 데 이어 대학 졸업 후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1년에는 아버지로부터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승계한 뒤 ‘트럼프 그룹’을 일궜다.

그는 전대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과 함께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고 8년간 민주당에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오는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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