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브렉시트 충격 못 벗어난 글로벌 시장

입력 2016-06-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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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몰고 온 충격과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앞두고 그 파급력 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27일(현지시간) 주요국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날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아시아 증시가 일본 주도로 오름세로 마감한 터라 미국과 유럽도 그 훈풍에 힘입어 지난 24일 ‘검은 금요일’의 충격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특히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1.5%, S&P500지수는 1.81% 각각 하락하며 중국발 악재가 휩쓸고 지나간 올봄 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이날 2.41% 급락해 지난 2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달러와 엔화 가치는 급등했지만 영국 파운드화는 곤두박질 쳤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96.37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1.3121달러로 31년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상품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브렉시트발 세계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전 거래일 대비 2.75% 하락해 배럴당 46.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값은 이날 온스당 1324.70달러로, 2014년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가뜩이나 브렉시트로 위축된 공포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춰잡았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모두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고조돼 영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내놨다.

앞서 무디스도 24일에 ‘Aa1’인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현실화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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