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역풍? 채권애널 18명중 14명 2분기 중 금리인하①

입력 2016-04-15 08:24 수정 2016-04-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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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은 4월 인하..한국판 양적완화·추경 쉽지 않다..2%대로 떨어지는 성장률에 대한 대안

채권 애널리스트 18명중 14명은 올 2분기(4~6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중 7명은 4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4월은 물론 연내 동결을 예측한 전문가는 4명에 그쳤다.

15일 채권시장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4·13 총선이 여권의 참패로 끝나면서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국판 양적완화(QE)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다. 한국판QE란 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한은으로 하여금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게끔 하는 것이다.

또 한국판QE를 빌미로 정치권으로부터의 금리인하 압력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전까지 이같은 기대를 반영했던 채권시장은 선거후 이를 급격히 되돌리며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국고3년물 금리는 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02%를 기록하며 20여일만에 한은 기준금리(1.50%) 수준을 웃돌았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며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총선이후인 14일 국내 경제기관은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2.6%를, LG경제연구원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전망치 3.0%와 2.5%에서 하향조정한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2.7%를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3.2% 전망과 비교하면 반년만에 0.5%포인트나 낮춘 셈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당초 전망치 3.0%를 낮출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경로도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부양 목적의 금리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며 4월 인하 가능성을 예상했다.

새누리당의 선거 참패로 통화정책이 경기부양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의 선거 참패로 박근혜 정부 남은 2년 임기동안 정부주도의 경제정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며 “정부가 쓸 거시정책이 없는 가운데 유일한 수단은 통화정책”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된다고 해서 곧바로 인하로 연결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2분기이후 경제가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도 연내 동결주장의 근거가 됐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나 2%(중후반)대 성장률과 1%초반대 물가 상승률이라면 굳이 인하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2분기 경기상황도 좋은 것은 아니나 1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연내 동결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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