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완화 러시...미국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 '시들'

입력 2015-0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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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 러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시장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최근 연준 이외의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금융완화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은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시장에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각국의 잇단 완화 움직임이 이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상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금융완화 대열에 호주중앙은행(RBA)도 동참했다. 호주중앙은행은 3일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2.25%로 했다. 지난주에는 캐나다중앙은행이 4년 반 동안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0.75%로 했다. 또한 스위스국립은행은 1월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며, 덴마크국립은행도 1월에 금리 인하를 반복해 정책 금리의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금리 인상을 실시한 러시아와 터키도 금리 인하로 돌아섰다.

주목되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이 신규 또는 추가 채권 매입 조치를 실시하는 가운데, 이같은 완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중앙은행은 세계 외환 시장에서 연준 다음으로 비중이 크고 영국 영란은행, 중국 인민은행, 뉴질랜드준비은행도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완화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을 개별로 보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연준에 비해 새발의 피다. 그러나 각국의 완화 조치가 전반적으로 세계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WSJ는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13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서 금리를 인하한 중앙은행과 대규모 양적완화에 착수한 ECB 및 일본은행을 합하면 그 통화가 관련된 거래는 그해 외환거래의 78%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이 연준의 긴축 조치에 의해 상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계산은 거의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들 통화 거래량 중 75%가 달러에 대한 거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이 당분간 현행 정책을 유지하고 금리시장에서 산출되는 첫 번째 금리 인상 예상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를 10월로 가정하고 있는데, 1개월 전 시점에선 9월 인상이 대세였다. 이는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된다는 의미다.

WSJ는 그 사이에 다른 중앙은행에 의한 금리 인하 및 추가 완화 정책이 이뤄질 경우, 주식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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