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정신적 문제있었다” 변명 급급

입력 2014-08-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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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사고 당시 공황상태에 빠져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네티즌들은 뻔뻔함이 도를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이 선장은 관행 핑계를 대고 다른 승무원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는가 하면 동문서답식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 선장은 29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과 우련통운 등 관계자 11명에 대한 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침몰 원인과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것. 검찰과 피고인 양측 모두 이 선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의 비상벨을 왜 누르지 않았느냐”는 한 변호인의 질문에 “그때까지 생각을 못했다”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다. 판단할 능력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세월호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는 “관행적으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보고표는 승객수, 화물적재량을 공란으로 남긴 채 삼등 항해사가 선장의 이름으로 서명해 운항관리실에 제출됐다.

세월호 정식선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신 씨(세월호의 또 다른 선장)가 정식 선장이고 난 나이가 많고 촉탁직이기 때문에 교대선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선장은 평형수를 규정보다 안 채우고 화물은 과적해 운항한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화물, 평형수 관련 질문에는 “일등 항해사가 담당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선장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듯 질문의 취지에서 벗어난 답변을 반복하기도 했다. 특히 이 선장은 과적을 거부하거나 시설 개선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 부실 고박 등 선장의 책임 관련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더듬거나 동문서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고 당시 모두가 패닉일 때 리드하는 게 선장 아닌가요”, “세월호 이준석 선장, 관행적으로 했다니 참 대단한 변명”, “세월호 이준석 선장, 저 몇 사람의 근무태만이 정말 아까운 우리 아이들을 앗아가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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