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본격화 '모바일 포털 꿈꾼다'

입력 2014-08-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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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합병 추진 전담 TF 구성하고, 직원간 호칭도 확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위)와 카카오 이석우 대표(사진=뉴시스)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을 앞두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의 맞대결을 염두에 둔 탓인지 카카오는 기존 포털 서비스와 유사한 사업들을 확대ㆍ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두 기업이 정식 합병할 경우 여러 정보를 담은 ‘모바일 포털’이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와 다음의 분야별 서비스 담당자들은 TF를 구성해 합병 이후 사업에 대한 본격 논의에 돌입했다.

TF는 기존 서비스의 중복 사업을 거르고, 카카오톡과 다음검색 두 서비스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실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된 메타블로그 다음뷰와 마이피플 게임 서비스는 7월 종료됐다.

특히 카카오톡과 유사한 모바일 서비스인 마이피플은 카카오톡이 지속적으로 ‘실험실’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업 영역을 축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합병 이후 가장 먼저 정리될 서비스가 마이피플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중복 서비스를 정리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여러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버 택시와 유사한 ‘카카오택시’를 검토하고 있고, 금융결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증권과 게임 등 새로운 앱도 카카오톡에 연동하기 시작했다. 9월 중에는 기존 포털서비스에서 볼 수 있었던 뉴스 서비스도 내놓는다.

다음과 카카오측은 9개의 합병 추진 전담 TF에 검색 서비스를 포함시켰고, 카카오톡에 다음 검색창을 붙이는 방안이 유력해 지고 있다.

특히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다음 측에 “검색 점유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를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삼고, 여러 연동 앱과 다음의 검색 서비스를 접목한 포털화 전략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 두 기업의 서비스 조합뿐만 아니라 인적 융합과 관련한 변화도 감지됐다.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간의 호칭 문제다. 다음과 카카오 측은 “두 기업은 구성원들이 서로를 부르는 방식에 대해 백지상태에서부터 재검토했고, 논의 끝에 영어 이름을 기반으로 구성원 간 새로운 호칭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존에는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서로를 불렀지만, 카카오 방식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대해서도 이메일은 다음 메일을, 각종 자료의 공유는 다음 클라우드를, 일정 관리와 주소록은 각각 다음 캘린더와 다음 주소록을,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는 카카오아지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물적, 인적 융합과 유사 중복 서비스가 정리되면서 다음의 모바일 온라인 점유율 상승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 서비스 중 모바일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부분과 연계해 검색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검색뿐만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모바일 트래픽과 연계하면 트래픽과 시장 점유율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계약을 단행했고 8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 10월 1일 합병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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