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료 ‘강세’···뜨는 상권은 어디?

입력 2014-07-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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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2.61만원/㎡)는 전분기대비 2.84% 오르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동인구가 활발한 봄 성수기와 더불어 기업 이전, 상권 확장 등으로 인해 주요 상권 임대료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경기와 인천도 소폭 상승했다.

경기 상권의 월 임대료는 2.12만원/㎡, 인천 1.87만원/㎡으로 각각 0.75%, 1.32% 올랐다. 전분기 오름세를 보였던 지방은 혁신도시 내 점포들이 출시되며 7.51% 상승한 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대료 조정에 들어가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강남권역은 압구정(11.7%), 신사역(9.3%), 삼성역(6.5%), 강남역(0.6%)은 오른 반면 선릉역(-11.3%)은 큰 폭으로 내렸다. 압구정은 갤러리아리뉴얼과 편집숍 입점 등 상권회복 기대감이 임대료 상승으로 반영됐지만 강남과 신사로의 수요 이탈과 매물누적으로 인해 상승폭은 전분기(20.3%)보다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압구정이라는 명성과 지하철역(압구정로데오) 개통으로 인한 시장가격은 높지만 정작 임차수요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사역의 임대료는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헬스앤뷰티숍(롭스), 생활용품브랜드 ‘JAJU 플래그십스토어’등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특화 매장이 들어서며 일대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세로수길은 소프트리, 핫삐돌체 등 유명 디저트가게들이 여성 고객 위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담동으로 이어지는 도산대로 일대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한섬, 신세계 등 주요 패션 기업들의 사옥 매입과 편집숍들이 들어서는 가운데 성형외과나 연예기획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일대 매장용 빌딩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삼성역 상권의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6.5% 상승했다. 오피스 주변에 위치한 일부 점포가 임대료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코엑스가 3월에 1차 오픈에 나서며 90여 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그랜드오픈은 12월로 예정돼 있으며 총 260개 내외 점포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남역 상권은 유명 음식점들이 밀집한 역삼동 일대(대로변 기준)의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소폭의 임대료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릉역은 오피스 공실 발생으로 인해 주간상권이 위축되는 가운데 일부 점포들의 임대료가 조정되면서 전분기대비 11.3%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심 상권 중에서는 종각역 상권의 임대료가 전분기대비 11.5% 올랐다. 경쟁력 있는 MD구성과 아이디어가 반영된 청진상점가(GS그랑서울)가 인기를 끌면서 일대 상권의 임대료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인근 상권별 임대료는 명동이 10.84만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인 임대료 조정으로 종로5가(-4.9%), 종로3가(-4.5%), 광화문(-1.5%)의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신촌권역에서는 홍대(9.7%) 상권이 지난 해 2분기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수요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점포 임대료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희동, 연남동 일대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임대료가 상승했다. 신촌 상권 임대료는 6.2% 하락했지만 학기 초 개강 효과와 연세로 대중교통 거리 안정화로 인해 하락폭은 전분기(-19.3%)보다 감소했다. 서울시는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일대에 최고 100m의 초고층 빌딩 건립계획을 추진하는 등 신촌 상권 부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대앞 상권의 임대료는 약 16.2% 하락했다.

영등포권역은 여의도역(4.8%), 영등포역(3.1%), 영등포시장역(1.4%)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IFC몰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안정적인 오피스 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여의도역은 대로변 1층 점포가 매물로 출시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역은 직장인 수요와 배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형성된 먹자골목이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분당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자역(-6.4%)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근에 위치한 백현동 카페거리가 인기를 얻자 점포 권리금이 하락하고 매물이 증가하는 등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규모 오피스텔 입주 이후 신규 점포 증가로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던 미금역(5.3%)은 2분기에도 그 추이를 이어갔다.

일산은 전반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원마운트몰 내 수족관, 워터파크의 인기 영향으로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의 주말 유동인구가 분산되면서 정발산역(-8.3%)과 마두역(-15.4%) 일대 임대료가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대화역(-1.9%) 상권은 주택가에 위치한 소액 임차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다.

2분기 상권임대시장은 신사, 종각, 홍대 등 서울 대표 상권에서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다. 오피스 이전으로 상권이 확장되거나 신선한 컨셉의 점포들이 들어서는 등 유동인구 증가와 구매심리 자극요인이 임대료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명동, 이대앞 등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상권은 일반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인이 필요하다”면서 “뷰티, 패션 상권을 내세워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는 상권의 경우 환율하락, 타 지역으로의 수요 분산 등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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