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분재정리... 왜?

입력 2014-07-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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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순환출자 고리 단순화...일각선 후계 구도 정리작업

롯데그룹이 계열사간 대대적인 지분 정리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룹 내 지분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의 후계 구도 정리를 위한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역사·롯데닷컴·롯데푸드·롯데리아·한국후지필름은 롯데건설 지분 4.0%(875억원)를 호텔롯데에 매각했다. 대홍기획·롯데리아는 롯데알미늄 지분 5.1%(328억원)를 롯데케미칼에, 롯데상사는 롯데리아 지분 0.9%(72억원)를 롯데칠성음료에 각각 넘겼다. 롯데쇼핑은 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 등이 보유한 롯데상사 지분 12.7%를 430억원에 취득했으며, 바이더웨이는 호텔롯데 지분 0.6%(431억원)를 부산롯데호텔에, 롯데카드는 롯데칠성음료 지분 1.5%(371억원)를 롯데제과에 각각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분 거래를 놓고 그룹 내 지분구조를 단순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만 총 74개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을 중심으로 순환출자 구조로 형성돼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수만 51개다. 공정위에 신고된 대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많다. 2008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순환출자 고리수만 32개에 달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재정리와 관련, 후계구도 정리를 위한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각각 경쟁적으로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동안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체회사인 데다가 가장 핵심 회사인 롯데쇼핑의 지분 7.9%를 가지고 있어 롯데 지배구조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번 지분정리와 관련 롯데그룹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통한 지분구조 단순화 차원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간 합병 등 경영상의 사유로 의도하지 않게 다수의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됐으나,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지분구조를 지속적으로 단순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복잡했던 계열사 간 순환출자구조는 상당부분 간소화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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