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무기로 개인정보 독식… ‘소셜 로그인’ 전쟁

입력 2014-05-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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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톡 3파전 치열…대형 포털 모바일 생태계 잠식 우려

모바일 시장의 ‘소셜 로그인’ 전쟁이 뜨겁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하나의 서비스에만 가입하면 여러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소셜 로그인’ 시장을 두고 네이버·다음·카카오톡의 3파전이 치열하다.

‘소셜 로그인’은 글로벌 기업인 구글·페이스북·트위터가 자사 서비스 가입만으로 다른 모바일 앱과 웹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도입한 서비스다. 사용자는 개별 앱 이용시 별도의 회원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을 제공받고, 중소 앱 개발사들은 사용자를 늘리고 개인정보 유출 등에서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소셜 로그인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소셜 로그인은 이같은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PC 검색 시장처럼 포털사의 모바일 생태계 잠식현상이 우려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사의 경우 ‘카카오톡 게임’에 입점하지 못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기회 조차 얻기 힘들다. 또 PC 검색 시장에서 키운 자본과 영향력으로 중소 업체 영역인 부동산과 네트워크 광고시장까지 침범했던 포털사들이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감은 더욱 크다.

따라서 회원가입의 편리성 등을 이유로 사용자와 앱 개발사들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종속시키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모바일 생태계마저 장악하겠다는 포털사의 영업 전략이 숨겨진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뜨겁다.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포털사들과 카카오톡 등이 자신들만 개인정보를 독점하고 회원 맞춤형 광고 등 이후 추가적 사업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페이스북이 개발자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가진 회원정보를 앱 개발사들에게 넘겨주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익명 로그인’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포털사가 이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페이스북은 로그인시 개인정보를 개별 앱 개발사에 제공하지 않아도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제공되는 회원정보 역시 개발사가 아닌 사용자가 지정해 제공 정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 정보를 독점하려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소셜 로그인 정책의 경우 각 기업별로 나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규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경우 발표 내용대로 정보 보호가 이유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미 개인정보라는 것의 개념이 없어졌을 만큼 계좌번호까지 노출된 상황에서 포털사들의 소셜 로그인 정책은 개인정보 보호가 이유는 아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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