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에스엠, 스톡옵션은 듬뿍 챙기면서 13년째 무배당

입력 2014-03-04 08:40 수정 2014-03-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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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3-04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경쟁사 와이지는 상장 후 줄곧 배당…회사측“우리는 포스코·한전 아니다”

[e포커스]엔터업계의 대장주인 에스엠(SM)이 올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1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는 셈이다. 2012년 최대 실적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매출을 올렸지만 주주환원 정책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날짜와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의 안건으로 주주총회소집을 결의했다. 에스엠은 올해도 임직원들의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 및 동기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상장한 에스엠은 지난해 128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모두 8차례 스톡옵션을 부여, 주가 상승에 임직원들은 적잖은 차익을 챙겼다.

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2687억17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05억3588만원으로 33.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줄어든 802억1300만원, 영업이익은 25.1% 감소한 167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예상치에 부합, 양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에스엠은 주요 매출원인 일본과 중국·대만 시장에서 200만명이 넘는 콘서트 관객을 모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말 원·엔환율 하락과 함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성과급 반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에스엠은 주주환원 정책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상장한 에스엠은 상장한 지 15년째 접어들었지만 배당없이 수차례 임직원에게 스톡옵션만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분기보고서상 현재 배당금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1006억510만원으로 2011년말(436억5735만원), 2012년말(840억7166만원) 수준을 크게 웃돈다.

반면 지난 2011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와이지엔터(이하 와이지)는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다. 와이지엔터는 오는 13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와이지와 에스엠의 일반 주주에 대한 상반된 대우는 주주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한 소액 주주는 “엔터주가 배당에 인색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와이지가 2년 연속 배당을 한만큼 올해는 배당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엔터 대장주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감있는 본보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에스엠 관계자“우리는 포스코나 한전이 아니다”며“와이지가 배당을 한다고 해서 에스엠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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