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샐러리맨 신화’…전통 재벌은 고속 성장

입력 2013-09-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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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윤석금·STX 강덕수 신화 막내려, 6대 재벌 가문 자산총액은 증가

샐러리맨 출신의 기업 총수 신화가 무너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재벌 가문의 자산총액은 크게 증가했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51개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가운데 삼성가(家)와 범현대, LG, SK, 롯데, 범효성 등 6대 가문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총액에서 이들 6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말 59.5%에서 지난해 말 67.7%로 5년새 8.2%포인트 늘었다.

이들 6대 가문에 속한 18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이 작년말 기준 1054조원이었다. 이는 5년 전인 2007년 525조원의 두 배(100.8%) 이상 증가한 액수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과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 등 이른바 ‘샐러리맨 총수’가 일궈낸 신화가 연이어 무너지는 가운데 재계의 전통적인 재벌가문의 성장세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2011년말 대기업집단 내 순위 31위였던 웅진그룹과 작년 말 기준 13위였던 STX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을 겪으면서 올해 말에는 이들 6대 가문기업이 재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던 두 그룹이 밀려나게 되면 출자총액제한 그룹 중 샐러리맨 창업 기업은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만 남게 된다.

6대 가문중 자산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범삼성가로 삼성, 신세계, CJ, 한솔을 합쳐 작년 말 기준 자산이 358조원이다. 출자총액제한에 속한 일반기업 총 자산의 23%에 해당된다. 이는 19.1%였던 2007년보다 3.9% 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이어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KCC가 속한 범현대가의 자산은 273조원으로 17.5%를 차지했다. 2007년 15.2%에서 역시 2.3%포인트 상승했다.

비교 기준이된 5년 사이 이들 6대 기업의 자산총액 증가율은 범삼성가가 11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범현대가 103%, 범효성가 102.2%, 롯데 100.4%, SK 95.3%, 범LG가 81.8%의 순이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경제구도가 고도화되면서 몸집 불리기식 고속성장 전략보다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난 5년 간 중도 탈락한 그룹들은 하나같이 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 경영체제 구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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