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식 가봤더니…

입력 2013-06-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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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게 바라는 메시지“실패가 경험으로 승화되는 기회 마련돼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제3기 입교식을 개최했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과 청년창업사관생도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융자 위주로 창업투자가 이뤄지면 창업자들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재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차원에서 조성해줬으면 좋겠다.”(정한규, 육아 애플리케이션 창업 예정)

지난달 3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식 현장. 이날 입교식에는 301명의 신입생이 1900여명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해 청년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보여줬다.

예비 창업자인 그들은 4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업·벤처 정책에 대해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현실적인 창업투자 활성화’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창업자의 위험을 줄이고 실패하더라도 재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오고, 사회적인 환경도 갖춰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냈다.

재창업에 도전하는 최승호(37)씨는 “미국에는 아이디어만 좋으면 소셜펀딩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이 발달해 있다”며 “벤처투자와 관련해 특화된 기관이 필요하며 소액도 가능한 벤처 투자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여성 예비창업가 이민선(30)씨는 “신생 회사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정책적인 마케팅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과 청년창업사관생도들이 간담회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예비창업자들은 청년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당부했다. 이들은 대학생 창업자에 대한 편견, 직장인 출신 창업자에 대한 지원 부족 등을 구체적으로 꼽았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휴학 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한 김나영(21)씨는 “나이 어린 사람의 창업을 진지하게 보지 않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며 “창업 생태계는 발전하고 있는데 창업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그렇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직장을 나와 창업에 도전한 김준수(38)씨는 “지금은 대부분 대학생, 대졸생 등의 청년창업 위주로 창업정책이 짜여 있는데 직장인들은 제품 개발, 마케팅 등에 관한 경험이 많다”며 “직장인 출신도 창업하는데 무리 없이 지원받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비창업자들은 박근혜 정부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컷다. 정한규씨는 “이번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했는데 탁상행정에서 머물지 않고 고위 공무원들이 현장에 많이 와서 직접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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