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불황 타개 CEO 개인 역량에 맡긴다

입력 2013-03-25 09:59 수정 2013-03-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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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경영 문화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대거 전진배치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영진의 변화를 두고 불황타개의 해법을 전문경영인의 개인 역량에서 찾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5일 이사회에서 권오현 DS(부품) 부문 부회장 1인 체제에서 윤부근 CE(생활가전) 부문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2대 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강화해 온 ‘부품-완제품’ 간 독립 경영의 연장선상에서 사업별 최종 결재권까지 분리해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행정상 선임 대표이사 역할은 권 부회장이 맡게 된다.

SK그룹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신경영체제를 이끌어 갈 전문경영인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신경영체제의 핵심이 계열사별 자율 경영인 만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전문경영인에 독립성을 부여해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우선 인수합병(M&A), 펀딩 등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를 주도할 SK(주)는 조대식 사장에 맡겼다. 조 사장은 SK 사업지원부문장 겸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 SK 재무팀장 등을 거쳤다.

SK그룹의 비전 달성의 동력인 글로벌 경영강화를 위해서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회장)을 SK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로 새롭게 합류시켰다. 김 의장은 기존 구자영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다. 또한 문덕규 사장과 유정준 사장을 각각 SK네트워크, SK E&S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문 사장과 유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글로벌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겸비한 인물들로 정평이 나있다.

SK케미칼의 경우 이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문석 그린케미칼(화학) 비즈 사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케미칼은 이인석 라이프사이언스(제약) 부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같은 날 포스코도 정준양 회장을 포함해 박기홍(기획재무 부문)·김준식(성장투자 사업 부문) 사장, 장인환(탄소강 사업 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 전체 사업은 정 회장이 총괄하지만 3인의 신임 대표이사는 사업별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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