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테마분석] 돼지 독감 진정한 수혜주는?

입력 2009-04-28 10:54 수정 2009-04-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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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무분별한 테마주 편승은 자제해야"

남미에서 발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관련 테마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실적이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투자자들의 무분별한 테마주 동참이 이뤄지면서 관련주라 편승돼 있는 종목들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28일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타미플루 관련 백신주들과 수산주, 닭고기주 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돼지독감 테마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은 무분별한 테마주의 동참은 자칫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돼지 독감 진정한 수혜주는(?)

돼지독감 수혜주로 현재 시장에서는 제약주들이 꼽히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녹십자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역시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돼지독감 테마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자회사를 통한 수혜를 입고 있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유일하게 타미플루 원료생산 허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십자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번 돼지독감 A/H1N1형은 기존의 여러 종의 바이러스가 혼합된 형태로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 약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면 사람에게 투여할 돼지독감 예방용 백신이나 돼지독감용 치료제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동물백신 관련업체로는 씨티씨바이오와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을, 인간용 백신 관련업체로는 녹십자, 독감치료제 관련종목으로는 유한양행을 수혜주로 선정했다.

그러나 돼지독감의 확산돼 치료제 수요가 급증해 비상상태가 될 경우 특허보다는 생산의 의미가 커지게 되는 상황에서 직접적 수혜까지는 갈길이 멀기만 하다.

교보증권은 "유한화학의 허가권 등으로 바로 생산가능한 것 아니다"며 "실적적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유한양행이나 그 수치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또 "실적면에서 의미있는 수혜를 받을 제약사는 국내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현상황에 대한 우려로 의약품 수요증가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 제약주의 역사적 주가패턴으로 단기급등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테마 편승 관련주 접근 유의해야

이처럼 실질적인 수혜주라고 불릴만한 종목들이 없는 가운데 제약주 이외에 바이오주와 수산주, 닭고기주들 또한 테마에 편승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장 시작부터 사조대림, 사조산업, 오양수산, 신라수산, 동원수산, 하림, 마니커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이상 급등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돼지독감 확산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 감소 예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테마에 편승하기보다는 기업가치와 수혜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보기를 권고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실질적인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한 상황에서 막연한 생각만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발상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돼지독감 피해주 역발상 접근 필요

한편 돼지독감의 최대 피해주로 꼽히고 있는 종목군은 항공주와 여행주다. 특히 5월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돼지독감 여파로 인해 여행을 자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자유투어, 레드캡투어, 하나투어 등 대표적인 항공여행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과거 9.11테러와 사스가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도 단기적으로 악영향이 있었지만 빠른 시간내에 주가회복을 보였다고 전하고 있다. 오히려 단발적인 악재로 주가가 하락할 때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돼지독감이라는 변수가 업황 회복을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업황 회복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돼지독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는 있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부담이 크지만 오히려 역발상으로 접근한다면 조정시 주가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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