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올해 중반까지 못 난다”...결국 생산 중단

입력 2020-01-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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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렌튼에 위치한 보잉 생산시설에 여객기가 서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렌튼에 위치한 보잉 생산시설에 여객기가 서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하루빨리 날고 싶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바람이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금지된 ‘737맥스’기종의 운항 재개가 올해 중순에도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국 생산까지 중단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성명을 통해 “737맥스의 운항이 올해 중반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고객사와 협력사에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잇단 추락 참사로 346명이 사망한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항공당국의 승인을 기다린 보잉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운항 재개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계획에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올해 3월에나 737맥스 기종의 비행통제시스템 개선 방안 관련, 조종사 훈련 방법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잉은 올해 초 운항 재개를 전망했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불가능하고 최소 올해 중순을 넘긴다고 판단한 것이다.

737맥스 운항 금지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보잉은 결국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CNN은 최근 워싱턴주 조립공장에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이 공식적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위기 사태 이후 첫 생산 중단이다. 보잉은 운항 중단 이후 생산 대수를 줄여 최근에는 매달 42대꼴로 생산해왔다. 현재 제작이 완료돼 각국 항공사에 인도될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737맥스 기종만 약 400대에 달한다.

재고가 쌓여가면서 더는 생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보잉은 “재고로 쌓여 있는 항공기가 판매 완료 때까지 돈을 지급 받지 못하기 때문에 무한정 비용을 감당하기는 힘들다”면서 생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737맥스의 운항 중단으로 보잉이 매월 약 10억 달러(약 1조1600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보잉은 장중 한때 5.5% 폭락하며 뉴욕증시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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