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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BR 0.82배, 금융위기때보다 낮지만…투심은 ‘꽁꽁

한국 증시가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들어섰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갈등 등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악재들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증시의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수적인 대응을 조언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간 5.67% 하락했다. 연중 고점 대비해서는 16%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R)도 0.821배 수준을 나타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0.846배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PBR는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로, PBR가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 상태라는 의미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PBR 0.8배 수준에서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되는 등 반등의 기회로 작용했다며 매수를 권유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선뜻 투자를 권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PBR 밸류에이션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ROE는 7.6%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주가가 싸다고 섣불리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의미 있는 반등에 나서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 상승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현재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이슈들은 한국 수출에 치명타를 줄수 있는 사안들로 향후 기업 실적을 추가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각종 기대감이 약해진 반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들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많아 투자심리가 더욱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정치 불확실성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을 포함,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심리는 최고조”라고 설명했다. 또 “긍정적 뉴스가 확인되기 전 글로벌 성장률 하향조정이 멈추지 않을 수 있어 불확실성 해소까지 안전자산 위주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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